롱타인 공항의 막다른 골목, 아니면 또럼의 ‘입을 벌렸다가 굴레에 걸린’ 연극인가?

2026년 2월 9일, 또럼(또 럼) 공산당 총서기는 매우 강경한 요구를 내놓았다. “……도심에서 롱타인 공항까지의 이동 시간은 30분을 넘겨서는 안 된다.” 그는 “만약 왕복 이동에 2시간이 걸린다면 누구도 롱타인 공항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국제 인프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질문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160억 달러짜리 초대형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뒤늦게 따져 묻는 ‘지각한 추궁’에 가깝다. 더 중요하게는, 이 발언이 프로젝트 승인에 서명한 ‘바 즈엉’(응우옌떤중 전 총리)의 책임 공백, 그리고 2016년부터 정치국 위원이었던 또럼 개인의 책임 공백이라는 거대한 허점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실제로 호찌민시 도심에서 롱타인 공항까지의 거리는 약 50km에 불과하다. 이 거리를 30분에 주파하려면 전 구간에서 평균 시속 100km를 유지해야 한다. 도심 구간의 교통 흐름까지 감안하면,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시속 150km 수준이 요구된다.

이는 현재 베트남의 교통 인프라 현실에서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다. 가장 현대적인 고속도로에서도 허용 최고속도는 시속 120km에 그친다. 따라서 총서기가 제시한 ‘30분’ 목표는 거의 실현 불가능에 가깝다. 또럼이 이처럼 비현실적 요구를 내세운 것은 최고 지도자의 정치적 의지와 기술적 지식 사이에 심각한 간극이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2015년, 항공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인 응우옌 티엔 똥 박사는 롱타인을 신설하는 것이 떤선녓 공항을 확장·개선하는 것에 비해 엄청난 낭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160억 달러 규모의 롱타인 공항은 세계의 유사 규모 최첨단 공항들과 비교해도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중국의 다싱 공항은 활주로 7본을 갖추고도 115억 달러가 들었고,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공항은 활주로 4본에 120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롱타인 공항은 1단계에서 활주로가 단 1본뿐인데도 160억 달러가 투입되어, 과거 둥꿧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같은 쓰라린 교훈을 떠올리게 한다는 주장도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지도부 책임 문제다. 롱타인 공항 프로젝트는 응우옌떤중 총리 재임 시절 정치국에서 결정되었고, 정부 차원의 본격 시행은 2020년부터 시작되었다. 그런데 또럼은 2016년부터 공안부 장관으로서 정치국에 앉아 있었던 인물이다. 그렇다면 인프라 연계의 문제점을 그가 이제서야 깨달았다는 말인가?

이 시점에서 또럼이 갑자기 “결단력”을 강조하자, 여론은 공안부 장관이었을 때 그가 ‘바 즈엉’에게 “입을 벌렸다가 굴레에 걸린(자업자득의 올가미에 걸린)” 처지로 몰린 것 아니냐는 시나리오를 의심하게 되었다. 즉, 공안부 장관 재직 당시 또럼이 롱타인 공항 프로젝트의 이해관계 배분과 관련된 ‘뒤편의 사정’을 알고도 말하지 못했거나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2026년을 앞두고 사업 주체의 핵심 지도부가 교체되고,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은 또럼 총서기가 ‘예견된 죽음’에 대한 희생양을 찾으려는 시도처럼 보인다는 주장도 나온다.

심지어 일부 극단적 견해는 이 프로젝트가 교통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 예산을 무분별하게 ‘빼먹기’ 위해 만들어진 “거대한 혈(穴)”이라고까지 말한다. 인위적으로 “병목”을 만들어 추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계속 그려내고, 이를 친정권 재벌·기업집단에 넘기는 방식은 ‘지붕부터 올리고 아래를 쌓는’ 우스꽝스러운 시나리오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만약 30분 연결 교통이라는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롱타인 공항은 베트남 공공투자 역사상 가장 큰 낭비 사례로 남을 위험이 있다. 그 결과 국민의 세금이 또다시 강물과 바다로 흘러가 버릴 것이라는 경고도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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